12월 31, 2019 by admin 0 Comments

바이오 4D 프린터 등 장기 재생 기술로 획기적 당뇨발 치료 방법 열려

▲로킷헬스케어의 ‘바이오 잉크’와 ‘바이오 프린터’ 등 장기 재생 기술은 개별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노화는 질병이며 자연이 가장 좋은 치료법”– ROKIT Healthcare Chairman/CEO You Seokhwan

로킷헬스케어(대표 유석환)는 ‘노화는 질병이며 자연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각종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장기 재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대표

동차 산업에서 오랜 시간 종사하던 유석환 대표가 바이오 분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대우 셀트리온 헬스케어 CEO 시절이었다. 전 세계 환자들의 애환을 접하면서 바이오산업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웰라이프’를 넘어 ‘웰다잉’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2012년 로킷헬스케어를 창립해 장기 재생 R&D와 관련 기기 개발을 하고 있다.

그는 3D 프린터에 주목했다. 일률적으로 생산된 약이나 기술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맞춤 처방을 한다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이오 프린터를 활용하여 개개인에게 특화된 제품을 제작하는 시대가 오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로킷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은 ‘바이오 잉크’와 ‘바이오 프린터’이다. 바이오 잉크는 장기 재생에 필요한 재료로, 환자 본인의 세포를 활용해 면역 체계의 거부 반응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바이오 프린터(Organ Regenerator)는 바이오 잉크를 사용해 3D 프린터처럼 개별 환자에게 맞춤 장기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장기별 특성에 맞는 시술법, 시간 등에 대한 노하우가 특허 출원되어 있다.

이 기술은 우선 피부 손상과 관련된 분야에 실제 적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화상, 욕창 등으로 손상된 피부 조직 재생이다. 이미 화상 환자들의 피부 재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중 로킷헬스케어는 당뇨로 인해 발이 썩는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에 특별히 주목했다. 우선 화상과 당뇨발은 접근법이 다르다. 화상은 인체 표면 조직인 표피 재생부터 시작한다면 당뇨발은 미세혈관, 시신경, 골격 등을 포함하는 인체 내부 조직 재생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워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당뇨발의 치료법은 절단과 음압치료 등이 있다. 이 기술들은 괴사 부위 제거, 오염 방지를 위한 소독 및 차단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외부적 처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혈관 확장술이나 음압치료 등도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조직 내부의 재생을 위해서는 근육, 신경, 골격 등을 망라하는 복합 기술이 어우러져야 하며, 500여 가지가 넘는 물질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의학적 규제, 기술의 한계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인체 조직을 제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로킷헬스케어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바이오 잉크로 사용해 바이오 재생 프린터로 개별 창상 부위에 맞는 조직을 재생해낸다. 조직의 재생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미세혈관의 재생이다. 임상 결과 미세혈관 자체의 재생 효과가 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했다.

인도는 세계 당뇨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올해 인도 첸나이의 당뇨발 전문 병원에서 환자 40명에게 3D 바이오 프린터를 통해 조직을 재생·이식하는 치료를 진행했다. 당뇨발 환부가 불과 2~5주 내 완전하게 상피화되고 대부분 환자의 창상 부위가 피부 수축 없이 정상 피부로 복구되는 등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얻었다. 당뇨발 관련 기술은 유럽연합의 승인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현재 당뇨발 치료술의 해외 판매를 추진 중이다. 대만을 비롯해 남미와 동유럽 등지의 많은 국가에서 당뇨발 치료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임상과 판매를 내년 초에는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인공 췌장과 신장 분야의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당뇨 합병증과 관련이 큰 장기로, 현재 이식과 투석 외의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로킷헬스케어는 뼈 분야의 연구도 진행 중이다. 뼈는 재생이 용이하지만 연골 재생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병원에서 연골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대규모 동물 실험 임상을 마쳤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도 준비 중이다.

모발 자체의 재생은 물론 발모를 돕는 헤어에센스, 샴푸, 영양제 등의 관련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의 모발 이식을 위한 글로벌 메디컬 투어 프로그램, 미용적인 면을 고려한 헤어 타투 기술까지 개발해 탈모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헤어 재생 플랫폼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4D 바이오프린터 ‘닥터 인비보 4D’를 출시했다. 직선으로만 움직이던 3D 프린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곡면 인쇄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로킷헬스케어의 기술이 지닌 강점은 바로 개별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 기술이라는 것이다.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 생산되는 치료제는 약에 환자를 맞춰야 하지만 이 기술은 환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 체계의 거부 반응이 없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치료 효과 역시 크다.

유 대표는 “모든 환자에게 맞춤 치료가 제공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하며, “로킷헬스케어의 기술이 이를 위한 통합 솔루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없고 저렴하게 치료 받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